트럼프의 경질 위협 속 SEC 의장, 암호화폐 규제 입장 재확인

 

제리 겐슬러, 암호화폐 규제 방침과 SEC의 역할 강조

 

 

SEC, 암호화폐 규제 강화 의지 재천명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인 게리 겐슬러는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자신을 해임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겐슬러는 11월 14일 ‘제56회 연례 증권 규제 연수회’ 연설에서 약 1만 개의 토큰을 증권으로 간주하고 이를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중점 과제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SEC 의장으로 재직하며 스팟 비트코인 및 BTC 선물 ETF를 승인한 점을 강조하면서도 일부 암호화폐 기업들이 "상식적인 규제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이 분야에서 상당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며, "투기성 투자와 불법 활동 외에도 대부분의 암호화 자산은 아직 지속 가능한 사용 사례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만약 자신이 취임하게 된다면 겐슬러를 “첫날부터 해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겐슬러의 임기는 2026년 6월까지이나,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정당한 이유 없이 SEC 의장을 해임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겐슬러 역시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방향이 불투명한 가운데,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이후 많은 암호화폐 사용자들은 그가 공약한 암호화폐 정책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생산을 장려하고,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의 형을 감형하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SEC 의장을 교체하려면 상원 승인이 필요하지만, 트럼프는 휴회 인사를 통해 내각 인사 임명을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